다시 살고 싶어 클레어 메수드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서 상처 받은 한 여자의 이야기" 쯤으로 생각하고 책을 펼쳤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에 대한 범위는 상당히 넓다. 나는 "사랑"에 대하여 너무 협소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내가 나 스스로를 묘사한다면, 아무도 그게 나인지 알아보지 못할 걸. 그렇기 때문에 누가 나더라 나 자신을 설명하라고 하면 난 이리저리 재단도 하고 적응도 시켜서 사람들이 내 것으로 알고 있는 윤곽을 제공해주려고 애를 쓴다. 추측컨대 이젠 내가 정말 그런 윤곽을 지니고 있을 거다. 하지만 내 머리속에 들어있는 진짜 내 모습을 보게 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라는 여자를 은신처에서 데리고 나오는 것, 그거야말로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값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