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다시 살고 싶어-클레어 메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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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2. 20.
다시 살고 싶어
클레어 메수드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서 상처 받은 한 여자의 이야기" 쯤으로 생각하고 책을 펼쳤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에 대한 범위는 상당히 넓다. 나는 "사랑"에 대하여 너무 협소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내가 나 스스로를 묘사한다면, 아무도 그게 나인지 알아보지 못할 걸.
그렇기 때문에 누가 나더라 나 자신을 설명하라고 하면 난 이리저리 재단도 하고 적응도 시켜서 사람들이 내 것으로 알고 있는 윤곽을 제공해주려고 애를 쓴다. 추측컨대 이젠 내가 정말 그런 윤곽을 지니고 있을 거다. 하지만 내 머리속에 들어있는 진짜 내 모습을 보게 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라는 여자를 은신처에서 데리고 나오는 것, 그거야말로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다. 어쩌면 나라는 여자를 노출시킨 자체가 실수임을 배웠는지도 모르겠고,
-본문 중에서 발췌-
원래 이 책의 원제는 THE WOMAN UPSTAIRS. 이다. 위층 여자인 "노라"는 자신의 감정을 철저하게 숨기고, 평범하고 외면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커리어우먼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을 들여다보았을 때는, 너무나 외롭고, 꿈꿔왔던 "예술가"의 삶을 동경하고 있다. 시레나/스칸다르/레자. 가족이 나타났을 때, 그녀는 그들과 사랑에 빠진다.
나는 "O"이기도 했지만 "X"이기도 했다.
나는 흑 이기도 했지만 백 이기도 했다.
이런 문체가 많이 나온다.
사람의 감정을 묘사할 때, 단편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흑이기도 하지만 백이기도 하다'라는 복합적인 표현이 더 섬세하고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뻔하디 뻔한 삼류 드라마(외도, 분노, 갑작스러운 해피 엔딩) 같은 반전이 아니라,상상하지도 못했던 반전이라 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