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뭉클해져서 해원은 가만히 책방 홈피를 닫았다. 알고보면 사람들은 참 이상하고도 신기한 존재였다 꽃은 타고난대로 피어나고 질 뿐인데 그걸 몹시 사랑하고 예뻐하고 꽃말까지 지어붙인다 의미를 담아 주고받으며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기도 한다 꽃들은 무심하고 의미는 그들이 알 바가 아니었다 그저 계절에 따라 피었다 지고 사람들만 울고 웃는다 어느새 봄기운이 완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