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선택하지 않은 인생은 잊어도 좋다-고지마게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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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하지 않은 인생은 잊어도 좋다

 - 고지마 게이코 지음 , 신정원 옮김 - 

제목이 너무 와 닿아서 집어 든 책.

선택하지 않은 인생은 잊어도 좋다.

 

그때 내가 문과가 아닌 이과를 선택했더라면,

그때 내가 좀 더 공부해서 더 나은 대학을 갔더라면,

그때 내가 좀 더 준비해서 더 나은 회사에 지원했더라면,

 

과거에 선택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상상과 함께 오는 지난날들의 후회.

이 시간들이 결코 현재의 발목을 잡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대화에서 실패했을 때, 어떻게 하느냐가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좌우한다.

어떻게 사과하는가, 실패를 어떻게 처리하는가는 이를테면 자신이 어떠한 인간인지를 알릴 절호의 기회이다.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건 사적인 자리에서, 정말 사이가 좋은 경우는 차치하고, 뒤에서 속닥거리며 험담을 주고받고 남편의 연봉이나 출세를 위한 포지션을 비교하며, 아이들 학교 수준을 재는 사람들. 그런데도 정기적으로 모이는 걸 보면 대체 무엇 때문인지 정말 신기하다.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처음부터 보지 않는 편이 서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다.  모임에 오지 않는 사람을 '냉정하다, 우리 편이 아니다'라며 배제하려는 사람과 만나면 오싹해진다. 이 사람은 대체 무얼 정당화하려는 걸까 싶어서.

-본문에서 발췌-

 

  세상 돌아가는 일의 옳고 그름을 논하는 인간은 지혜로운 반면, 좋고 싫음을 말하는 인간은 아직 어리다고 여겨지기 십상이나, 그렇지 않다.  무엇이 좋고 싫은지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인간이, 스스로가 느낀 것을 홀대한 채 평론가 연하며 옳고 그름을 논하는 인간에 비해 훨씬 용기 있으며 창조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스스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 표현하기란 어른들에게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주관을 말하면 어른스럽지 않다니, 그건 생각하기를 포기한 겁쟁이의 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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