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세상에서 가장 쉬운 회계학-구보유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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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세상에서 가장 쉬운 회계학-구보유키아

어느 정도 회사에서 쓰는 회계 원리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책으로 접하니 또 새롭다.

 

영업회사의 신입사원 사토 씨와 부장님의 대화 형식으로 소설책 읽듯 부담스럽지 않게 흘러가 구독력이 좋다. 나의 업무 중 하나에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월계표, 제조원가계산서, 합계 잔액 시산표를 매월 만든다. 매달 재고 계산을 하고, 확인 또 확인하여 오류 없이 정산하려고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대학시절 시험기간에만 달달달 외운 배운 회계원리 개념이 아닌) 취직 후에야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영업이익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익히게 되었다.

 

 실제 회사에서 일어나는 사례들과 접목시켜서 설명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토 씨와 부장님의 대화에는 단순한 회계원리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하소연(?)하는 장면도 많아서 드라마 '미생'을 보듯 상상하며 읽으니 너무 재미있었다.

 

매출원가 = 순매입+기초상품재고-기말상품재고

매출총이익 = 매출액 - 매출원가

영업이익 = 매출총이익 -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경상이익 = 영업이익 + 영업 외 수익 - 영업 외 비용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 경상이익 + 특별이익 - 특별손익

당기순이익 =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 법인세 등

 

  회계 자격증을 준비하며, 또 전공 선택 3학점짜리 수업을 들으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개념이다. 시험 기간에만 빠싹 공부하고 만, "주입식 교육"의 폐해인가..?
회계 공식은 항상 새로운 것 같다.(하하핳ㅎ)

 

책에서 나온 문제 몇 가지를 발췌해보았다.

 

퀴즈 1. 나는 점장이다. 꼬치구이 1인분을 200원에 들여오고, 매출 총이익률을 60%로 하고 싶을 경우, 손님에게 얼마에 판매해야 할까? (인건비 등 기타 요소 배제)

 정답 : 500원

원가(200원)를 판매금액의 40%로 한다면 매출 총이익률이 60%가 되므로 x * 0.4 = 200 따라서 x(판매금액) = 500원 <원가 200원(40%), 매출이익 300원(60%)>

 

퀴즈 2. 당신은 영업사원이다. 매입액 1,200원짜리 장식품을 2,000원에 판매 중이지만 비싸다는 의견이 있어 20% 할인하여 판매하기로 했다. 당초 100개를 2,000원에 판매할 계획이었다면, 할인 후에는 몇 개를 더 판매해야 할까?

 정답 : 100개

2000원-1200원=800원 이익 <정가 판매>

1600원-1200원=400원 이익 <20% 할인 후 판매> 

100개를 2000원에 판매할 때의 수익은 800원이었지만 100개를 1600원에 판매해버리면 수익은 400원으로 뚝 떨어진다. 따라서 100개를 더 팔아야지만 정가 판매할 때의 수익과 동일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정년퇴직 후 창업을 생각하고 있어서, 유심히 읽어보고 풀었다. 에이~ 20% 정도 할인쯤이야 라고 대수롭게 생각했다가는 100개만 팔아도 될 것을 200개를 팔아야 원래 계산했던 순수익이 발생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세무회계에서의 대손금 - 매출채권과 대부액 등 채권이 회수 불능에 빠졌을 때 계상하는 경비 과목

거래처가 법적으로 도산하여 매출채권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대손금 계상한다. 즉, 거래처가 도산한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을 챙겨둘 것. (세무조사 시 지적 방지)

 

재무회계, 세무회계는 근무하며 빈번하게 쓴 개념이고, 친숙했지만 "관리회계"의 개념은 생소했다. 배출 이익이라는 계정과목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토와 부장님의 사례 중 하나를 가져오자면, 아시아 + 인도 사업부 이렇게 운영해오다 인도 시장이 활성화되자 아시아 / 인도사업부 나누어 운영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인도) 사업부의 인원을 인도 사업부에 책임자를 배출 할 경우 (인도)사업부의 이익중 일부를 (아시아+인도)사업부의 이익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배출 이익 - 부하를 육성함으로써 책임자를 배출했을 경우 이익으로 계상하는 것 ( 관리회계 )

 

즉, 관리회계는 올바르게 직원을 평가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어떤 부서장이 자신의 부하가 새로운 부서의 책임자로 성장하도록 육성했다. 그리고 부하는 타 부서의 책임자가 되었다. 그러나 능력 있는 부하가 빠져나가는 바람에 부서의 이익이 감소했다. 부서장은 자기 부서와 자신에 대한 경영 평가가 나빠질 것에 대해 우려할 것이다. 회사 경영이 이런 식으로 돌아간다면 상사는 아무도 부하의 업무 능력을 키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부하를 육성한 결과 오히려 자신의 평가가 낮아진다면 올바른 평가라 할 수 없다.

 

 

이처럼 현재 회계-총무부에 종사하는 직원인 나도 배울 점이 참 많은 책이었다. 일을 하다가 보면 회계처리(분개나 계정과목)에 대하여 설명할 때가 종종 오는데, 그때 이 책의 일화를 예로 들어 설명해야겠다. 어려운 개념을 참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직원, 신입사원, 그리고 회계업 종이 아니라도 비즈니스의 기본 돌아가는 개념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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